요가

요가
Photo by kike vega / Unsplash

2021년부터 요가를 하고 있다. 대단하게 하고 있지는 않고, 직업 특성상 매일 오랜 시간 앉아있는 부담을 몸에서 좀 덜어보고자 하는 의도로 시작을 했다. 어릴때에도 몸을 꼬면서(?) 스트레칭 비슷하게 하면 느껴지는 시원함이 좋았던듯 하다. 요가를 시작하니 그 느낌도 다시 드는것 같고 자세가 그래도 꽤 나와주는거 같아 흥미를 붙이기 쉬웠다.

작년부터는 좀 더 오래 하고 싶어서 이틀에 한번, 못해도 3일에 한번은 30분씩이라도 수련하자는 습관을 들이려 했고 꽤 습관으로 붙은것 같다.

요가를 하면서 좋았던 점 중 가장 큰 것은 모든 운동이 그러하듯 하는동안에는 동작이 힘드니 다른 잡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soulful한 음악과 함께 차분한 마음을 챙겨야 자세 잡기가 좋아서 잡생각을 더 잘 없애주는것일수도 있겠다. 게다가 앉아있느라 안좋을수 밖에 없는 소화(및 배변)부분도 원활해졌다. 수련 중 뜻하지 않게 큰 소득을 얻은 부분은 키가 컸다는 것. 아무래도 척추를 늘리고 쭉쭉 뻗는 자세가 많다보니 흔히 말하는 숨어있던 키가 나온 것 같다. 키가 2cm는 큰 것 같다.

실제로 하기 전에 '요가'하면 떠올렸던 이미지는 하기위해서는 몸이 유연해야하고 근육 운동과는 거리가 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요가에는 많은 스타일이 있고 요가를 제대로 하려면 근력이 많이 필요하다는걸 느끼게 됐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빈야사 스타일인데 유연함보다는 근력이 많이 필요로 하는 스타일이라 근력운동도 같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가는 집에서 매트만 펴놓고 시작할 수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부담을 덜어주어 마음먹고 행동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적다. 나는 주로 혼자 수련하기 때문에 시퀀스를 따라할때 Down Dog이라는 앱을 사용한다.

시퀀스를 내가 선택한 난이도와 요가 스타일에 맞게 생성해주는데 품질이 꽤 좋다. 동영상을 이어붙여서 보여주는데 어색하지가 않고 몸이 커지는 동작과 작아지는 동작을 번갈아 배치하려고 해서 요가 시퀀스가 좋다. 다만, 한국어 더빙의 경우 [왼쪽], [오른쪽]이나 [내쉬고], [들이쉬고]를 가끔 잘못 말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그래서 하다보면 들이쉬고 또 들이쉬다가 다시 들이쉬는 호흡곤란(..)의 큐잉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2021년은 요가를 시작했고, 2022년엔 습관을 들였다. 2023년에는 요가를 혼자 하면서 피드백을 받을 수 없어서 잘못 하고 있던 자세나 더 좋은 자세를 위한 포인트에 집중을 해보려 한다. 중간 중간 끊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운동은 요가가 처음이고 나에게 잘 맞는 운동을 찾은듯하다. 나이먹어서도 핸드스탠드 할 수 있는 정도의 체력과 건강을 계속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